
한마디로 말한다면 대만으로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건 정말 까다롭고 힘들다.
내가 나의 사랑하는 강아지 수속을 밟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대만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네요’였다.
그리고 중간중간 힘든 고비도 많아서 대행업체에 수시로 문의를 했었다. 한국 대행업체에는 모두 전화해본 듯…
그러나 결론은 항상 ‘대행 비용이 너무 비싸다’ 였다.
모든 절차의 비용은 100만원이 훌쩍 넘었고 항공료나 다른 부수적인 지출은 따로 내야했다. 오로지 서류와 대만 입국 절차만 대신해주는 비용이었다.
강아지만 항공수하물로 보낸다면 비용은 더 많이 든다. 항공기에 탈 수 있는 강아지라면 직접 데리고 나오는 걸 추천한다.
지금 다 하고 돌이켜보면 많이 어려운 절차는 아니다.
다만, 처음이라 몰라서…
그리고 정확히 어디에 문의를 해야하는지 몰라서…(이게 제일 헤갈린다. 한국대사관, 대만대사관 다 전화해봤다. 결론은 대사관은 모른다ㅎ)
그리고 언어가 안되서…
하지만 다 방법이 있다.
1. 출국에 관해서는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문의하고,
2. 입국에 관해서는 대만 검역소에 문의해야 한다. 대만입국에 대해서는 한국농림축산검역소에 아무리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다.
한국농림축산검역본부/
https://www.qia.go.kr/listindexWebAction.do
농림축산검역본부
www.qia.go.kr
대만 검역소 사이트 /
https://pet-epermit.aphia.gov.tw/
輸入犬貓檢疫資訊網
pet-epermit.aphia.gov.tw
출국과 입국 따로따로 생각하고 수속을 각각 밟아야 한다. 그래야 정리가 된다.
대만은 준비를 최소 3~4개월 전에 준비해야 강아지와 행복하게 같이 나올 수 있다.
난 대만으로 이주를 준비하면서 강아지는 그냥 데리고 나오면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복잡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날짜가 다가와서 알아본 결과,
두~둥!! 광견병주사 접종하고, 한달 후 혈액 검사, 그리고 90일이 지나야 대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ㅠㅠ
그리고 가장 중요! 대만에 들어와서 체류장에 1주일 격리되어야 한다.
광견병 주사를 1년 안에 접종했다면 바로 검사를 할 수 있어서 1개월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강아지는 1년이 지나서 부랴부랴 광견병 접종부터 했다.
동물병원은 다니던 곳으로 하면 좋은데 영문으로 서류 발급이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안된다고 하는 병원도 있다.
*마이크로칩 필수 이식해야 한다.
_광견병, 종합백신(distemper,hepatitis)접종 - 55,500원
종합백신은 필수는 아니다. 정확히 모를때는 종합백신도 맞아야한다고 해서 접종했다. 맞으면 좋긴하니까…
항체가 검사전 중간에
_corona,parvo접종- 40,000원
_influenza접종-20,000원
정확히 한달 후
_광견병 항체가검사 -278,300원
검사 결과는 2주에서 3주 지나면 나온다.
*항체가 검사기관은 대만정부에서 인정하는 곳에서 검사 의뢰해야 한다.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전화해서 대만 필요서류를 요청하면 메일로 보내주는데 거기에 검사기관목록이 있다. 꼭 거기서 확인해 볼 것!!
그리고 나는 강아지를 임보 맡기고 대만에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두달이 지났다.
한달이 남은 시점, 이제 대만에 입국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이게 제일 어렵다. 이 시점에 나는 포기하고 싶어 여기저기 대행업체에 문의했다.
왜? 말이 안통해서…ㅠ
하지만, 다 방법이 있었다.
대만 검역 사이트 https://pet-epermit.aphia.gov.tw/ 에 들어가면 지점별 메일주소가 있다. 메일로 영문으로 문의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전화는 소통이 안되니 어렵지만 메일은 번역기 돌려가면서 문의하면 별로 어려움이 없다. 혹시 답장이 올까 했는데 친절히 답메일이 온다.
나는 타오위안공항으로 들어 오는거라 ‘taoyuan branch’(ty04@tyaphia.gov.tw)로 굉장히 많이 문의했는데 바로바로 답변이 오진 않았지만 성실하게 답변해줬다_ Thanks ㅠㅠ
사전 입국신청도 https://pet-epermit.aphia.gov.tw/ 에서 하면 되는데 필요 서류는 광견병접종 확인서(서류에 꼭 마이크로칩넘버가 있어야 함), 광견병항체가 검사결과서가 필요하다.
병원에 요청해서 받으면 된다.
_사전 입국신청 서류비용(광견병접종 확인서)-35,000원
*사전 입국신청은 꼭 기간을 넉넉히 잡고 해야 한다.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처리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체류장은 직접 예약 안해도 되고, 본인 지역과 가까운 체류장을 선택하면 대만 검역소에서 예약해주는데 자리가 넉넉치 않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들어오려면 신청을 빨리 해야 한다. 체류장 자리가 없어서 원하는 날짜에 못 들어올수도 있다. 난 서류상 최소 20일전에 하라고 해서 20일전에 했는데 간당간당하게 허가서를 받았다. 자칫 계획대로 못들어올뻔 했다.
반드시 한달 전에는 할 것!!
사전 입국신고할 때, 항공기 티켓은 필요하지 않고 입국날짜만 기입하면 된다.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으로 기다리면 사전입국허가서가 메일로 온다.(이건 메일로 받을지, 우편으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서류가 미비할 경우, 사이트에 요청이 온다.
메일로도 오기 때문에 메일을 계속 확인하고, 사이트에도 자주 들어가 확인해야 한다.
항공편 예약은 사전입국허가서에 기입한 날짜로 예약해두어야한다.
사전입국허가서가 나오면 이제 어려운 건 다 넘어갔다.
대만겸역소에서 보내준 메일에 자세히 입국절차가 설명되어 있다.
1. 체류장 설문지 작성하기(대만검역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작성)
2. 체류장 지침서(?)_(맨 아래에 사인하는 서류)에 사인해서 지정 이메일로 보내기
3. 최소 3일전에 항공편, 도착시간, 데려오는 사람 적어서 지정메일로 보내기
그리고 중간에 한국 검역소 가기 전 사전신청을 온라인으로 하면 가서 서류를 작성해야하는 번거로운 일이 줄어든다.
사전예약시스템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수출반려동물검역예약시스템(10일이내 예약)
https://eminwon.qia.go.kr/eminwon/reservation/login/login.do
농림축산검역본부
eminwon.qia.go.kr
이제 출국전 한국에서 해야 할일이 있다.
_최종 서류 발급 및 준비
검역소 가기전 동물병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아야 한다.
_최종 서류발급비용-86,000원
- 예방접종&건강증명서 2부
- 광견병항체가 검사서 원본 1부
- 부속서류(BAPHIQ Form002)_이게 중요함

빨간색 부분은 동물병원에서 작성하고, 파란색 부분은 한국검역소에서 작성해야 한다.
나는 이걸 모르고 동물병원에서 다 작성하는 실수를 저질러서 다시 서류를 동물병원에 요청하고 검역소에서 퀵서비스로 받는 숨넘어가는 일을 했다. 검역소는 5시에 문을 닫는다. 꼭 일찍가길 추천! 무슨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미리 가서 검역 받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대만에서 잠깐들어온거라 시간 여유가 없어 출국일 하루전에 검역절차를 밟았다.
한국 검역소에서 가지고 갈 서류
- 신청서(온라인 사전신청시 면제)
- 예방접종 &건강증명서
- 광견병 항체가 검사서 원본(이 서류는 제출하는게 아니고 원본은 가지고 있어야 함)
- 부속서류 BAPHIQ Form002 (certificate번호와 사인,직인 받아야 함)
- 신분증
- 검역증 발급비용: 10,000원
검역소에서 검역증명서와 부속서류가 준비되었으면 출국준비 끝!
대만 입국시 필요서류
- 예방접종 & 건강증명서
- 검역증명서
- 광견병 항체가 검사서 원본 (원본은 제출안함)
- 사전수입허가증 (메일로 받았을 경우 프린트해서 지참해야함)
- 부속서류 BAPHIQ Form002
- 신분증 원본
- 체류장운송비용 1,100 TWD (이 비용은 메일에 나와있진 않지만 비용을 준비해서 대만 검역사무소에 내야한다)
- 준비물:하드케이스(켄넬), 패드 /강아지와 이동가방으로 항공기에 같이 탑승했을 경우 수하물로 켄넬을 보내면 됨. 수하물 다 찾고 마지막에 대만 검역사무실을 가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그리고 강아지는 체류장으로 7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체류중 체류장 비용이 메일로 오고 비용 영수증을 가지고 7일 후 체류장으로 데리러 가면 모든 절차는 끝이 난다.
체류장 비용: 6,625 TWD
이렇게 긴 절차가 끝났다.
다 해놓고 생각해보니 너무 어려워서 개인이 못하는 건 아니다.그냥 할일이 많을 뿐..
그런데 스트레스 많이 받고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심신이 편하고 싶다면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행으로 해도 주인이 해야 할일은 또 있으니 잘 따져보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진행했으면 한다. 누군가는 비용이 비싸 혼자 진행하려고 할때 막막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돕고자 이 글을 쓴다. 나도 처음에 너무 막막했는데 아무도 확실히 알려주는 곳이 없다. 그리고 법률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정확히 확인해봐야 한다. 블로그의 글들은 오래전 것도 많아서 헤갈린다.
최종 비용
_광견병, 종합백신(distemper,hepatitis)접종 /55,500원
_corona,parvo접종 /40,000원
_influenza접종 /20,000원
_광견병 항체가검사 /278,300원
_입국사전신청 서류비용(광견병접종 확인서) /35,000원
_최종 서류발급비용 /86,000원
_반려동물 항공권 /내 항공권+100,000원(항공사마다 가격상이)
_검역증 발급비용 /10,000원
_대만 체류장운송비용 /1,100 TWD (한화 45,650원 정도)
_체류장 비용 /6,625 TWD (한화 274,813원 정도)
합계: 총 944,763원 (사람 항공권비용은 미포함)
*종합백신은 필수아님/ 85,000원 정도 줄일수 있음
나는 이제 사랑하는 나의 반려동물과 행복한 대만살이가 되길 바란다.
신청인이 못하고 대리로 할 경우 위임장만 있으면 별 어려움이 없다. 한국 검역소 갈때 한국 위임장 1장,
대만 위임장 1장 이렇게 작성해서 준비하면 된다.
다만, 대만 입국사전허가신청할 때 위임자 신상정보도 기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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