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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 exhibition

하종현 HA CH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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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Details

하종현
HA CHONG-HYUN

2022-02-15~ 03-13

국제갤러리(삼청동) K1, K2, K3
관람료 무료

하종현 화백의 작품은 학부시절부터 줄곧 봐왔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익숙하고 친숙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도 새로울게 없다고 생각해서 지나칠 뻔한 전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꼭 볼만한 전시였습니다. 이번 국제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신작들과 그간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 아래 평생 유화를 다뤄온 하종현의 색체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물성의 탐구의 결과물을 조망하는 자리다. 특히 기존의 ‘접합(Conjunction)’ 연작과 여기서 비롯된 다채색의 ‘접합’, 그리고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새로운 방법론의 ‘이후 접합(Post-Conjunction)’ 연작 등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쉼없이 진화 및 확장되고 있는 하종현의 작업세계를 일괄한다.

- 국제갤러리 전시리플렛 발췌

부분

 

신작은 기존의 접합 연작과는 다른 현대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색조의 작품이 많았던 반면 신작들은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들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부분

‘이후접합’은 나무합판을 일정크기의 얇은 직선의 형태로 자른 후, 그 개별의 나무조각을 일일이 먹이나 물감으로 칠한 캔버스 천으로 감싸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이나무 조각들을 화면에 순차적으로 나열하는데, 캔버스 틀에 하나의 나무조각을 배치하소 바로 아래 혹은 가장자리에 유화물감을 약간 짠 다음 또 다른 나무조각을 붙여놓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물감이 눌리며 그 흔적이 나란히 배열된 나무 조각 사이로 스며 나오게 된다. 이렇게 전반적인 회화의 화면을 구성한 후, 때에 따라 스크래치를 하여 역동적으로 표현하거나 유화물감을 덧칠하여 화면의 리듬감과 율동감을 살리는 등 다채롭게 변주된 작업방식은 각기 다른 형태와 뉘앙스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 국제갤러리 전시리플렛 발췌

이전의 작품도 그랬지만 신작은 더욱 노동집약적인 작품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위의 작품은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검은색이라고 하기보단 연필의 느낌이 강한 흑색에 가까운 이작품은 색감은 단조롭지만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방향에 따라 비치는 흑색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부분

작가의 이전 작품들은 올이 굵은 마포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놓는 배압법으로 독창적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부분

 

평생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놓지않은 하종현은 물성의 실험과 특유의 에너지로 직조된 평면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회화언어를 구축해온, 명실상부 한국적 모더니즘의 개척자다. 그럼면에서 이번 개인전은 서구 미술에 기대지 않은 채 각가 스스로 발견한 재료와 방식의 실험정신은 물론 잠재된 정서를 회화로 소환시키는 집요한 노동으로 본질과의 ‘접합’을 이루고자 한 하종현의 작업정신을 망라한다.

- 국제갤러리 전시리플렛 발췌

 

 

 

 

수행하듯 작업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하나하나 고행이 느껴졌습니다. 작품을 보고 있으니 작가의 인고와 시간이 작품의 무게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는 길에 놓여진 돌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인 것 같았습니다. 두 작가는 친구라고 하던데 고행하듯 작업을 하는 두사람이 닮았다고 생각하며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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